정재 최우석 필 신선도(鼎齋崔禹錫筆神仙圖)
崔禹錫(1899~1964)의 號는 鼎齋이며 일찌기 趙錫晋과 安中植 문하에서 畵業을 닦고, 19세에 이상범, 노수현 등과 함께 書畵美術院을 졸업하였습니다. 그는 묵죽과 기명절지를 특기로 하면서 높은 수준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 '신선도'는 1929년에 제작된 10幅屛 중에 들어 있는 4幅으로 모두 중국 故事에 나오는 인물들을 주제로 삼은 것으로 풍부한 색채감각이 잘 화합되어 있고 구도의 짜임새와 표현 분위기가 잘 조화되고 있습니다.
<장과기려/張果騎驢>
그림의 주인공은 중국 唐代의 方士이며 恒州의 中條山에서 隱居한 八仙 중의 한사람인 張果인데, 張果老라고도 합니다. 그는 죽장구를 등에 메고 나귀를 뒤로 타고 가면서 신선의 술법을 열심히 닦고 있습니다.
八仙이란, 男仙인 鍾離權, 張果老, 韓相子, 李鐵拐, 曺國勇, 呂洞賓과 女仙인 藍采和, 何仙姑를 말합니다.
<석숭/石崇>
이 그림은 중국 晋나라 때에 그 영화로움이 비길 데 없었다고 하는 富豪이자 文章家이며, 또한 綠珠와의 逸話로 유명한 石崇을 주인공으로 한 것으로 <晋書>에는 "石崇作錦步障五十里..." 즉 비단으로 두른 울타리가 오십리나 된다고 하니 가히 그 영화를 짐작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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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의 주인공은 중국 周나라 때의 仙人 王子喬입니다. 그는 주나라 靈王의 太子였는데 어느 날 笙黃을 불며 흰 鶴을 타고 구름 속을 지나서 어디론지 사라졌다고 하는 일화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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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한 신선풍의 노인이 畵題의 "흘러가는 물가에 이르러 앉았더니 구름이 일어나더라"라는 내용처럼, 폭포에서 떨어져 흘러가는 물을 바라보며 忙中閑을 즐기고 있습니다.
<신선도/神仙圖>(4幅)
韓國 近代 / 鼎齋 崔禹錫(1899~1964)筆 / 紙本彩色 147×40.5cm / 個人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