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근대 회화(近代繪畵)

정재 오일영 필 무릉춘색(靜齋吳一英筆武陵春色)

鄕香 2013. 1. 30. 13:20

靜齋 吳一英은 心田 문화에서 이름을 떨친 화가였으나 아깝게도 일찍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草滄 吳世昌(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의 조카로서 치밀 精細한 산수화를 잘 그렸으며 1921년에 서화협회의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는 창덕궁대조전에 大作인 <봉황도/鳳凰圖>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이 무릉춘색은 1916년에 그린 정통적인 회화양식의 그림인데 어느 화첩에 들어 있는 작품으로서 화격이 매우 높고 기상이 늠름한 작품입니다. 화면 중앙에 묵중한 암산을 설정하여 화면의 前景으로 잡고 화면 상단으로부터 멀리서 굽어 감도는 도도한 강물이 이를 감돌아 흐르게 하여 자연의 준엄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웅장한 자연에 곁들여 암산 위에 한 정자를 그려 넣음으로써 人工을 곁들였습니다. 옛부터 동양 선비들은 자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에 몰입함으로써 행복을 느끼는 바로 그와 같은 정신이 그림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무릉춘색 / 武陵春色>

韓國 近代 / 靜齋 吳一英(1896~?) 筆 / 紙本 淡彩 36×24cm / 個人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