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근대 회화(近代繪畵)
소림 조석진 필 매작도(小琳趙錫晋筆梅雀圖)
鄕香
2013. 1. 26. 12:17
이 그림은 小琳 趙錫晋의 다른 화조도 작품들과 견주어 볼 때 매우 간결한 소품입니다. 구성이나 필치에서도 별다른 기교도 없이 簡明한 솜씨만을 보이고 있지만, 화면 전체에 짜임새가 있고 화가의 예술적인 의지가 은연중 배어나고 있습니다. 해묵은 매화나무를 대각으로 쓰러뜨려 수직으로 가지를 친 일종의 삼각구도로써 화면에 안정을 주고 화면 중앙의 굽은 나무 등걸에 참새 두 마리를 배치시켜 공백을 채웠으며 드문드문 水墨點을 찍어 俗氣를 배제한 文人趣向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16년, 64세 때에 그린 그의 만년작인데 요약된 필치에서 노련한 솜씨와 文氣를 반영하는 佳作이라 하겠습니다. 四君子나 水墨花鳥 그림은 조선조 후기에 들어서면서 활발해졌는데, 그 연유는 당시의 畵壇을 지배하던 강세황, 김정희 등 많은 文人畵風의 취향에 영향을 입은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매작도/梅雀圖>
한국 근대 / 소림 조석진 (小琳 趙錫晋1853~1920) / 紙本水墨 21×22.5cm / 個人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