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이력 함세휘 필 후지산도(履歷咸世煇筆富士山圖)

鄕香 2011. 12. 28. 23:18
 
함세휘(咸世煇)는,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를 지낸 함경룡(咸慶龍)의 손자이며, 도화서 화원 겸 교수(敎授)를 지낸 동암 함제건(東巖 咸悌健)의 아들로 본관은 강릉, 호(號)는 이력(履歷)입니다. 도화서 화원으로 별제를 지냈습니다. 이 그림은 1719년 숙종 때 통신사 홍치중을 따라 일본에 갔을 때 그린 부채그림으로 당시 통신사의 書記였던 張應斗의 찬문이 적혀있고. 그림의 왼편 끝에 " 朝鮮國咸世煇謹畵"라 적혀 있음을 보아 일본에서 그들의 요청으로 그린 것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후지산은 우리에게 있어서의 백두산 이상으로 일본의 상징이어서 수많은 일본의 화가들이 이 산을 그려왔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으로서는 함세휘와 "사로승구(槎路勝區)"를 그린 화가 등 일부의 화가의 작품이 남아 있습니다. 눈이 덮이고 구름이 허리를 감도는 모습의 후지산을 그렸는데 필력이 약하고 소심하게 보입니다. 필법에는 조선중기의 절파풍(浙派風)의 전통이 감지됩니다.
 

 

이력함세휘필후지산도(履歷咸世煇筆富士山圖)  

조선시대(17세기) / 종이에 묵그림(紙本墨畵)17.2×45.4cm /個人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