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外國)/알타이(Altai) 문명

우코크 평원의 훈시대 제사유적

鄕香 2011. 10. 29. 15:16

 

알타이 지역에서 판석으로 된 작은 울타리를 건설하는 전통은 스키타이(Scythian)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스키타이시대의 것은 형태가 작사각형이고 크기가 작은 점에서 후대의 것과 다르고 중앙부에는 대체로 돌로된 기둥이 세워져 있습니다.

훈시대의 제사유적, 특히 우코크(Ukok)평원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 이러한 전통이 지속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칼쥔(Kaldgin)6호 유적의 방형에 가까운 작은 울타리는 특별한 흥미를 끕니다. 이것은 수직으로 쌓은 판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시설물의 중앙에는 수직으로 세운 나무기둥이나 나무가 있었습니다. 이 울타리 내부에는 그 당시 제사용기와 음식물의 잔해가 남아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시설물은 투바지역과 알타이의 다른 지역에서도 조사됩니다. 이들 전통의 기원은 중앙아시아의 훈족문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북몽골릐 노인-올라(Noin-Uia)지역의 유명한 고분의 인접한 곳에 수직으로 판석을 쌓아 돌린 부석유구가 여러 개 조사되었습니다. 이들 부석유구 내에서는 용기류와 함께 양과 말의 뼈, 무기류 도구류 등이 발견됩니다.

과학자들에게는 칼쥔의 제사유적들이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데 이는 이 유적들의 구조적 특징이 중앙아시아나 동북 아시아에 널리 퍼진 고대 투르크의 기념제전을 위한 구조물의 특징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더우기 이러한 유사성은 한편으로는 우코크 평원에서 찾을 수 있는 제의 행위의 복원요소에, 다른 한편으로는 앞에서 언급된 투르크 유적에서 전형적인 것입니다. 의심할 바 없이 이러한 사실들은 제사의식들이 알타이 원주민에 의해 보유되어 현재까지 전해져온 연속성을 증명해 줍니다. 고고학적 민속학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훈과 투르크시대에 산지 알타이 지역주민의 제사의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런 종류의 작은 돌울타리는 죽은 자의 영혼에 대한 특별하고도 영원한 안식처였습니다. 동시에 이것은 아마도 죽은 자의 영혼으로부터

가까운 친족을 보호하는 하나의 방벽 구실을 하였을 것입니다. 이런 작은 울타리가 세워진 다음 중앙에는 나엽송의 통나무가 세워지거나 뿌리를 캐내어 가지를 다듬은 작은 나무를 심었습니다. 희생동물로서 말이나 양이 죽은 자의 영혼, 샤만, 가까운 친족을 흥겹게 해 주기 위해 여기에 봉헌됩니다. 이 울타리 근처에는 큰 모닥불이 지펴지고 그 불에 제사음식이 조리되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모닥불을 통해서 죽은 자의 영혼이 되살아났다고 생각하며, 친척들은 이때에 죽은 자의 영혼이 울타리 중앙에 있는 낙엽송나무나 기둥으로 내려와 음식의 연기를 먹고 있는 중이라고 상상합니다. 투르크시대에는 죽은 자의 영혼이 샤만에 의해서 작은 울타리 근처에 있는 제사의식 때 만들어져 세워진 석상으로 인도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석상은 죽은 자의 형상이었으며, 이러한 방법으로 죽은 자는 자신의 제사의식에 참석하였습니다. 이러한 제사의식 이후에 희생된 동물의 머리와 가죽은 나무나 특별히 세워진 기둥 위에 매달려지며 작은 울타리의 내부공간과 낙엽송 아래 피워졌던 모닥불은 판석과 돌로 덮혀집니다. 얼마 후에 후속의례가 시작됩니다. 이 때 돌이나 나무로 된 상자를 만들거나 구덩이를 파고 그 곳에 제사음식을 놓습니다. 때때로 제사음식은 특별한 그릇에 놓여지기도 합니다. 음식은 죽은 자의 영혼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것입니다.        <V.L.Molo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