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단원 김홍도 필 노승염송도(老僧念誦圖)
鄕香
2011. 8. 12. 13:52
염불을 열심히 외워 염불공덕으로 극락왕생하려는 염원이 담긴 하나의 그림입니다. 노승이 서쪽을 향해 서서 합장하고 염불하는 장면인데 뒤에서 侍者인 童僧이 육환장(六環杖)을 대신 들고 천진한 모습으로 侍立해 있습니다. 옷주름 선이 더욱 풀어져서 흩어진 구름처럼 이완되어 있으니 (염불서승도)보다도 훨씬 뒤의 그림인 듯합니다. 단원이 62세에 돌아간 것으로 추정되니 아마 환갑 전후한 시기에 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더욱 갈 길이 바빴기에 이런 題辭를 달았었나 봅니다.
" 입으로 항하(간지스강)의 모래알만큼 외우고 또 그 모래알 만큼 외운다." <口誦恒河沙復沙> 역시 단노(丹老)라는 款書밑에 '弘道'(朱文方印)와 '士能'(白文方印)이라는 두 方印을 찍고, 유인(遊印)으로는 "必有以心(楕圓白文)"이라는 의미 심장한 印文을 새겨 찍었습니다. '겉으로만 하지 말고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다짐한 도장입니다.
단원 김홍도 필 노승염송도(老僧念誦圖)
朝鮮時代 /紙本淡彩 / 57.7×19.7cm / 澗松美術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