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단원 김홍도 필 운상신선도(雲上神仙圖)

鄕香 2011. 8. 6. 15:17

붓자국을 일부러 들어낸 듯한 무심한 필치로 아래는 짙게 위는 흐리게 구름을 그리고 상상의 ㅡ림 외뿔소를 탄 젊은 신선과 신선동자 네 사람만으로 간졸하게 구성하였습니다. 신선은 如意를 들었으며, 그 뒤의 동자는 日傘을 받치고있는데, 일산대의 곧은 線은 앞편의 동자들과 함께 삼각형의 구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무리를 이루고 앞장서고 있는 세 동자 가운데 뒷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 사람은 실날같은 고삐를 쥐었고, 그 뒤의 동자는 젓대를 불고 있으며 맨 앞의 아이는 향로를 받들었습니다. 주저없이 무심한 듯한 필선에서 오히려 세속을 떠난 느낌을 갖게 합니다.  "李龍眠法 檀園" 이공린의 법식으로 그렸다 단원"이란 관서 아래 작은 백문방인 '金弘道印'가 찍혔습니다.

 

"이공린(李公麟) : 중국 北宋 때 관료 문인화가, 자는 백시(伯時), 호는 용면거사(龍眠居士). 서주(舒州;지금의 安徽省 舒城) 출신. 1070년에 진사에 급제하였고, 관직은 지방관에서부터 조봉랑(朝奉郎;정7품)에 이르렀으나, 1100년 마비병(痲痺病)으로 관직에서 물러나 용면산(龍眠山)에 은거하며 그림그리기에 열중하였다. 수집한 법서(法書)와 명화를 배우고, 글씨를 잘썼다. 그림은 고개지(顧愷之)·육탐미(陸探微) 등 진(晉)나라·송(宋)나라 이래 명가(名家)의 필법을 널리 연구하여 인물도석(人物道釋)·말·산수·화조 및 옛 기물(器物)을 묘사하였는데, 특히 백화(白畵:白描畵)의 마필(馬匹)로 유명하였다. 문인화가로서 직업화가의 묘사형식이었던 백화를 부흥시켜 새로운 면을 개척하였다. 《오마도권(五馬圖卷)》은 아깝게도 제2차세계대전 때 소실되었으나, 그 외에 전승 작품이 많다. 선월대사(禪月大師) 관휴(貫休)가 창시한 나한화(羅漢畵)의 양식인 기괴한 용모와 비현실직인 의문(衣紋)을 특징으로 하는 선월양식(禪月樣式)과는 다른 정치(精緻)한 착색나한도(着色羅漢圖)를 이용면양식(李龍眠樣式)이라고 하여, 이공린을 그 창시자로 칭한다.

단원 김홍도 필 운상신선도(雲上神仙圖)

朝鮮時代/紙本淡彩 / 縱28.3cm 橫41.5cm / 澗松美術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