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단원 김홍도 필 삼선도 (三仙圖)

鄕香 2011. 7. 26. 13:11

동화자(東華子).종리권(鍾離權).여동빈(呂洞賓)의 서로 사승관계를 맺고 있는 三仙을 그린 例는 앞서 게시한 그림 (신선도 8폭 중 제3폭 삼선도)에서 살펴본 바 있습니다. 두 작품은 같은 범본을 바탕으로 그린 듯 구도가 똑 같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색깔감각.농도조절.필선의 힘.세부묘사의 수준 등이 앞의 것보다 떨어집니다. 강세황은 이 그림의 화평을 쓰면서 '豹翁'이라 自號하였는데, 그의 유존기년작 중에서 '표옹'을 쓴 최초의 예는 1782년작으로 김홍도 나이 38세때입니다. 앞서 본 삼선도 보다 공을 덜 들였는데 그보다 후대에 그려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처럼 똑같은 구도의 신선도가 2점 남아 있음으로써, 동일한 범본에 의거해서 이러한 신선도들이 제작되어 당시의 수요에 응하였던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삼선도에 표암은 다음과 같은 제발을 담았습니다.  

 

『 安得致身此中, 共嘗掌上靈丹筐中紫芝. 豹翁 』

<어떻게 하면 몸이 이 중에 들어가서 함께 손바닥 위의 영단(영험한 환약)과 소쿠리 속의 자지(자주버섯)를 맛볼 수 있을까. 표옹>

 

 

 

삼선도 (三仙圖) 

朝鮮時代 /絹本彩色141.6× 58.0cm /國立中央博物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