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단원 김홍도 필 강안야박도(檀園金弘道筆江岸夜泊圖)

鄕香 2011. 3. 20. 15:49

김홍도(1745~1816 이후)의 자는 사능士能, 호는 단원檀圓, 단구丹邱, 서호西湖, 고면거사高眠居士, 첩취웅輒醉翁 등이며 김해인(金海人)입니다. 화원으로 1781년에 어진화사御眞畵師로 정조의 초상을 제작하는데 참여 하여 그 공으로 연풍현감延豊縣監을 지냈는데,

용모가 아름답고 성격이 대범하여 신선같아 보였다고 하나 연풍현감 시절 선정을 베풀지 못하여 백성의 원성이 잦았으며, 그로 인해 삭탈관직되었습니다. 이 그림은 小幅의 인물산수도입니다. 한 고기잡이 노인이 갈대위에 걸린 강가 언덕에 매어 있는 작은 배 위에서 단잠이 한창입니다.  달은 휘영청 밝아 江岸을 두루 비치고 있고 노송 한 가지는 휘어져서 마치 그림 같은 애정을 강물 위에 드리우고 있습니다. 漁翁의 잠자는 얼굴 표정이나 두리두리한 배를 한껏 내놓고 발을 고인 모습은 단원이 즐겨 그린 풍속화에서처럼퍽으나 익살스러우며 서민들의 생업에 대한 낙천성을 잘 반영해 주고 있습니다. 많은 풀속화 작품들 중에서 단원의 풍속화 만큼 諧謔美를 살린 작품은 거의 찾기 어려우며 단원의 一脈이라고 할 수 있는 긍원 김득신의 풍속화에서도 단원의 잔영이 짙게 풍기고 있습니다.

 

단원 김홍도 필 강안야박도(檀園金弘道筆江岸夜泊圖)

朝鮮時代 / 金弘道 1745~?) / 紙本淡彩 幅 19 x 27cm / 個人所藏(李寬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