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완당 김정희 필 묵란도 란첩 (阮堂金正喜筆墨蘭圖)

鄕香 2011. 3. 10. 10:14

英祖연간에 對淸관계가 정치적으로 점차 안정되어 가자 南宗畵風이 조선화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었으며 당시 서화감상의 으뜸되는 사회수요는 사대부 층에 있었습니다. 詩, 書, 畵의 일치라는 그 시대의 통견으로서 그들은 서화의 변화를 끌고 가기 마련이었습니다.

문인화의 定型이란 몸에 깊이 젖은 文氣로써 마음에 뜻을 둔 筆線으로 묘를 살려 화면을 고도로 抽象化한 것을 뜻합니다. 즉 자연미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문화미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추상미에 접근하는 것입니다. 완당의 작품은 그림에 있어서 화제의 문자까지 회화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그의 말년의 서체가 점점 궤도를 벗어나서 회화적 字劃美로 나가는 것은 회화에서와 마찬가지로추상화 경향과 모두호흡을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난초 그림으로 회화의 한「장르」를 세운 사람은 바로 阮堂 金正喜를 꼽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는 寫蘭에 대한 의미 깊은 畵論을 남겨 놓았으며 자기 독창적인 이른바 "文字의 향취"와 "書冊의 기풍"을 이루었고 특히 '蘭草 그리는 법은 또한 隸書에 가깝다' 는 말대로 예서의 造形美 . 抽象美의 극에 다달았습니다. 

 

완당 김정희 필 묵란도 란첩 (阮堂金正喜筆墨蘭圖)

朝鮮時代 / 金正喜(1786~1856) /紙本墨畵 31.5×58cm / 個人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