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화재 변상벽 필 묘작도(和齋卞相璧筆猫雀圖)
鄕香
2011. 3. 8. 12:46
변상벽(卞相璧. 1730-?)은 18세기에 활약한 화원(畵院) 화가로 자는 완보(完甫), 호는 화재(和齋)이며,
초상(肖像)과 영모(翎毛)에 뛰어났는데, 특히 고양이와 닭 그림을 잘 그려 '변고양(卞古羊)'과 '변계(卞鷄)'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조선시대 화가 중에서 동물 그림으로 이름을 떨친 사람은 그리 많지 않고 다만 中宗朝의 宗親으로 그림을 그린 杜城令 李巖이 개와 고양이를 그려서 특이한정취를 보여주긴 했으나 和齋의 고양이 그림에 쏟은 정열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겠습니다. 변고양이, 변계라는 별칭을 받을 정도로 그는 고양이와 닭을 잘 그렸으며 초상화에도 솜씨가 뛰어나서 당시에 '國手'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 《묘작도》는 화재의 대표적 작품입니다. 희롤하는 한 쌍의 고양이와 다급하게 지저귀는 참새떼의 동태를 精細한 붓끝으로 실감나게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고목 가지에 연초록 나뭇잎을 듬뿍 찍은 솜씨는 동물 묘사와는 對照的인 文氣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재 변상벽 필 묘작도(和齋卞相璧筆猫雀圖)
朝鮮時代 / 卞相璧(1730~?)/絹本淡彩 93.7×43cm /國立中央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