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사진

원적산

鄕香 2011. 3. 1. 11:04

 

이야기도 못들어 본 산,

고목의 산수유나무가 온 마을을 덮듯이 빼어난 경치로 유명한 마을에 위치한다는 말에 보고 싶어 신청한 원적산,

그 곳을 가기위해 잠실에서 버스에 오르니

모두 선남선녀와 아름다움이 넘치는 젊음이 넘치는 그 분위기와 감미로운 여담에

전 그저 꿈을 먹는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렇게 파란하늘의 구름 한점처럼 유유한 마음으로 맘씨 좋고 입담 구수한 동네 아저씨 같으신 바탱이님의 인도에 따라

다다른 원적산 들머리에는 100여년은 족히 넘을 고목의 산수유나무들이 집 안에나 냇가나 동네 곳곳에

집대성을 이룬 고풍스럽고 유서깊은 아늑한 산수유 마을이 있더군요.
또한 천연기념물인 반용송(蟠龍松)이란 이름의 소나무는 참으로 기기묘묘하게 비틀어져 뉘어져 있는 것이 

이름 그대로 용을 형상화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멋있는 자태의 풍경인지

언제, 내 몽매에도 잊지 못하는 여인을 위해 기꺼이 지팡이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마 빨간 산수유 열매가 알알이 맺혔을 가을이 좋겠죠?

정상을 오르는 길엔 키를 넘는 진달래 군락이 장관이었어요.
원적산은 군사지역상 정상 능선에는 나무가 없고 민둥산이었지만
마치 여인의 넉넉하고 포근한 품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산이었습니다.

하산하여 할머니집의 산수유로 담근 빛깔도 예쁜 산수유막걸리는

달착지근하게 혀을 유혹하고 감흥을 돋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적당한 거리에 정결하고 아담하고 산뜻하고 깨끗한 버스도 기분 상쾌하였고

더없이 고운 아띠님들의 마음과

하나라도 더 보여 주려고 애쓰시던 바탱이님의 성의와 정성을

다시금 생각케하는 하루의 여정이었습니다.

함께하신 님들 더욱 건강하시고 福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