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高麗時代)/고려 청자(高麗磁器)

청자철화초화문광구병(靑磁鐵畵草花文廣口甁)

鄕香 2010. 2. 20. 21:58

 

월주요 청자에서 자주 보이는 廣口形의 口緣部를 가지고 있으며 몸체와는 긴 목으로 이어졌습니다. 胴體部는 어깨가 풍만하게 벌어졌다 서서히 좁아져 마지막에 다시 살짝 벌어진 형태를 취하고 있는 고려 전기의 전형적인 광구병입니다. 태토는 회색으로 잡물이 섞였고, 유색은 엷은 갈색의 청자유로 전면에 고르게 施釉되어 있으며, 미세한 釉氷裂이 있습니다. 문양은 자유로운 草花文을 대칭으로 하고 그 사이에 葉文을 날엽하게 나타내어 자유분방한 맛을 주고 있으며, 鐵砂의 발색은 옅은 흑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굽다리는 얇으며 굽 안바닥에는 벽돌색의 露胎된 면이 있고 耐火土 받침의 흔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광구병은 11세기 고려청자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흔히 無文이나, 이 병은 철사의 자유분방한 문양이 곁들여져 잘 조화되고 있습니다. 1983년에 해남 진산리 일대의 철화청자의 窯群에서 동일한 예가 출토된바 있어, 이 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청자철화초화문광구병(靑磁鐵畵草花文廣口甁)

高麗11世紀 後半/ 高 25.4cm, 口徑8.5cm 底徑8.4cm /高麗大學校博物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