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유물( 遺物)

죽장삼층농(竹張三層籠)

鄕香 2010. 1. 24. 16:15

 

 籠이란 欌과 더불어 안채 가구의 기본이 되며 한 층 한층 따로 된 같은 크기의 궤를 이층 또는 삼층으로 포개 놓도록 한 가구로서, 포개 놓으면 장처럼 보이는데 농에는 대개 개판이 없으며 개판이 붙은 농을 따로 개판농이라고 부릅니다. 徐有矩+木의 《林園十六志》에 "籠은 원래 竹器를 의미했던 것인데 나무나 고리버들로써 만든 것도 역시 농이라고 불렀다 뚜껑이 위에 달렸던 것을 한 주인의 고안으로 전면에 작은 문을 달아서 두 개의 농을 올려 겹쳐도 두 짝으로 문을 여는 데 불편이 없도록 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현존하는 함농이 일반 농의 원형이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함농은 발이 없는 함을 2중 3중으로 포개놓는 농을 말하며 그 쓰이는 용도에 따라 의농, 버선농, 실논, 혹은 만들어진 주재료에 따라 자개농, 오동농, 먹감나무농, 지농 등으로 불렀습니다. 이 농는 竹張籠이라 하는데, 竹張이란 일반 나무로 만든 가구의 白骨에 다시 얇게 다듬은 대나무를 덮어씌운 가구를 말합니다. 마치 대나무로 만든 것처럼 보이고 여기에 때로는 무늬를 넣어 더욱 장식적인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경첩이나 자물쇠 앞바탕으로 인해 힘을 많이 받는 문변자나 벽선 부위에는 참죽나무를 마치 대나무처럼 만들어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장에서는 죽장에 흑칠을 하여 전체적으로 중후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죽장삼층농(竹張三層籠)

朝鮮19世紀/高 153.4 cm, 橫 82.4 cm, 底徑 縱 39.3 cm,/國立中央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