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유물( 遺物)

나전포도문서류함(螺鈿葡萄文書函)

鄕香 2009. 12. 23. 11:09

 

함이나 상자는 도장, 패물, 서류, 의복 등 여러 가지 물건을 넣어 두는 용도로 사용되었고 그 크기도 매우 다양하였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뚜껑과 몸체가 분리되고 뚜껑이 몸체를 덮어씌우는 형태의 상자와는 달리 함은 뚜껑에 경첩을 달아

여닫을 수 있도록 했으며 앞쪽에 자물쇠를 설치하였습니다.
서류나 중요한 문서를 보관한 납작한 형태의 이 함은 주머니에 넣어 말 안장에 걸치거나 옆에 끼고 다니기에 편리하였으며,

실내에서는 문갑이나 탁자 아래와 같은 장소에 보관하기도 쉬웠습니다.

각 모서리는 국수 모양 거멀장(여러 부재를 잇거나 벌어진 사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감아 쥐는 금속)으로 감싸 튼튼하게 만들었고,

뚜껑과 몸체를 연결하는 네모난 구름 모양의 경첩을 부착하였고, 상면과 측면에 걸쳐 螺鈿으로 포도가 달린 포도나무 문양을 넣고, 漆을 하여 갈아낸 것으로, 상면가운데 포도나무 줄기 좌우로 蜂 한마리씩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포도 문양은 조선시대에는 도자기 . 회화 . 문방구 등 다방면에서 응용된 문양으로써, 多産 . 多福 . 繁成의 결실을 기원하는 염원적 내용을 담은 문양입니다. 

   

 나전포도문서류함(螺鈿葡萄文書函)

朝鮮時代 18世紀 / 높이7cm,세로26.5cm,가로37.5cm,/國立中央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