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백자개구리연적 (靑華白磁 蛙形 硯滴) 5점
개구리는 알에서 올챙이로 변신했다가 꼬리가 작아지면서 온전한 개구리가 됩니다.
옛사람들은 이렇게 변신한다는 특징을 상서롭게 여겼기 때문에 개구리를 왕과 같이 존귀한 인물의 탄생담을 만드는 데 활용했습니다.
부여의 금와왕(金蛙王)은 해부루(解夫婁)가 산천에 빌어 얻은 아이인데, 금빛 개구리 모습이었다고 "삼국사기"에 전해집니다.
이처럼 왕권의 후계자를 금빛 개구리로 상징화한 것은 금빛의 신성함과 개구리의 다산(多産)이라는 생물학적 특성의 결합을 통해
왕권의 신성함과 왕족의 흥성을 기원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삼국유사》 선덕여왕조에는 개구리떼의 울음소리를 듣고 잠복해 있던 적군을 몰살시켰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개구리를 예언적 능력을 지닌 신령스런 동물로 여겼음을 말해주는 것이지요.
미술품에 나타난 개구리는 조선시대 민화나 연적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문인들이 애용하던 문방구의 하나인 연적을 개구리 형태로 만들었던 것은 학문적인 성취를 기원하기 위한 의도라 보이는데
이는 움츠렸다가 멀리 뛰는 개구리의 행동양식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개구리가 집에 들어오면 복이 들어온다’는 민간의 속신은 우리민족이 개구리를 재복신(財福神)으로 여겼던 좋은 예입니다.
1 . 조형미도 청화의 시문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이 잘된 청화백자 연적입니다.
푸른 끼 도는 담청색의 백자유를 고루게 발라 번조하였습니다.
청화백자 개구리 모양 연적(靑華白磁 蛙形 硯滴)
조선(朝鮮) 《19세기》/도자기(陶磁器)-백자(白磁)/높이 14.3cm, 길이9.5 cm,너비7.3cm/湖林博物館 所藏
2 . 잔뜩 불거진 모습이 당장이라도 펄쩍 뒤어오를 것만 같습니다.
철화로 중요부분만 표현한 연적으로 이렇게 철화나 동화로 시문한 것은 흔치 않습니다.
백자철화 개구리 모양 연적(靑華白磁 蛙形 硯滴)
조선(朝鮮) 《17-18세기》/도자기(陶磁器)-백자(白磁)/높이7.0 cm, 길이7.3 cm/湖巖美術館 所藏
3 . 개구리의 종류가 다양 하듯이 개구리 모양의 연적의 형태도 다양합니다. 이 연적의 모양은 개구리로 보이기 보다는 맹꽁이에 가깝고 돌기가 있는 것으로 보면 두꺼비 같기도 합니다. 다소 조잡하고 수리한 곳이 많습니다. 광택이 좋고 푸른 끼 도는 담청색의 백자유를 고루 발라 번조하였습니다.
청화백자 개구리 모양 연적(靑華白磁 蛙形 硯滴)
조선(朝鮮) 《19세기》/도자기(陶磁器)-백자(白磁)/높이4.9 cm, 길이8.0 cm/鄭甲鳳 所藏
4 . 청개구리를 표현한 듯 2분하여 위를 청화를 입힌 단조로운 모습입니다. 상태는 좋습니다.
청화백자 개구리 모양 연적(靑華白磁 蛙形 硯滴)
조선(朝鮮) 《19세기》/도자기(陶磁器)-백자(白磁)/높이4.6 cm, 길이7.1 cm/鄭甲鳳 所藏
5 . 조형미가 매우 뛰어나고 청화의 시문이 조금은 익살스러운 표현의 청화백자 연적입니다.
푸른 끼 도는 담청색의 백자유를 고루게 발라 번조하였으며 상태가 좋습니다.
청화백자 두꺼비 모양 연적(靑華白磁 蛙形 硯滴)
조선(朝鮮) 《18세기》/도자기(陶磁器)-백자(白磁)/높이3.8 cm, 길이6.7 cm/鄭甲鳳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