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백자(白磁)

백자 투각십자문죽절형필통(白磁透刻十字文竹節形筆筒)

鄕香 2009. 4. 7. 08:07

 

위아래쪽이 약간 벌어진 원통형 필통으로, 

외벽 전면 위아래에 일정한 여백을 남기고 수직으로 길게 골을 파내어 마치

대나무를 촘촘하게 엮은 듯한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다시 십자형 무늬를 세로 방향으로 두 줄과 세 줄을 번갈아가며 뚫어새겼습니다.
유약은 옅은 푸른 기가 도는 것으로 고르게 입혀졌습니다.

필통은 붓을 꽂아 세워두는 통입니다.

원통이 주류를 이루나 6각.8각.화형의 형태도 있으며, 3~5개의 통을 붙여 만든 것도 있습니다. 재료는 옥석.대.나무.자기.상아.나전.화각 등을 썼습니다. 우리나라는 자기로 만든 것이 많으며 투각.양각.청화로서 사군자.십장생.파초.모란.복숭아.포도.연.송학.호랑이.용.거북 등을 시문하였습니다. 대나무로 만든 필통은 우리나라에는 굵은 대가 생산되지 않아 대나무 쪽을 이어 화형으로 만든 것에 박지剝地수법으로 무늬를 장식하고 지면은 흑칠을 하여 무늬가 두드러지게 하였습니다. 또한 높이가 다른 통대 2~5개를 붙여 만든 것을 형제필통이라 부르며 애용하였습니다.  대나무는 지조를 상징하여 자기필통에도 대마디무늬를 장식한 것이 많습니다.

조선시대의 선비들은 간결하고 담백한 필통을 좋아 했던 것 같습니다. 

 

 

백자 투각십자문죽절형필통(白磁透刻十字文竹節形筆筒)

 조선(朝鮮) 《19세기》/백자(白磁) /높이 10.3cm, 지름 10.0cm/德園美術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