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식(金埴. 1579-1662)은 延安 金씨이며 선비화가로 자는 중후(仲厚).치온(致溫). 호는 죽서(竹西),죽창(竹窓),퇴촌(退村),청포(淸浦) 등이고 김기(金祺)의 손자이자 양송당(養松堂) 김시(제)(金 示+是))의 종손입니다.
김제의 절파화풍과 영모화풍을 토대로 한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소 그림과 화조(花鳥)를 잘 그려 이 방면의 대표적 화가로 손꼽힙니다. 관서(款署)나 도인(圖印)이 없어 전칭(傳稱)되는 신세이지만 화격(畵格)이나 화풍으로 보아 김식의 진작(眞作)으로 판단됩니다.
한 그루 고목 아래 있는 어미 소와 송아지를 소재로 한 이 《고목우도(古木牛圖)》는 도와 필법에서 특유의 한국적 정취가 넘쳐 흐릅니다. 소의 달무리진 눈매, 초승달을 양쪽에 이어놓은 듯한 농묵(濃墨)의 고운 뿔, X자형의 콧등, 실올 같은 점선으로 굴곡을 이룬 등줄기, 음영으로 묘사된 퉁퉁한 몸매, 그리고 그들의 무대가 되고 있는 간일하고 애잔한 느낌의 산수 등이 모두 잘 어울려 있습니다.
이러한 소 그림에 관한 한 김식은 그의 증조부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또 배경을 이루는 산수의 처리를 보면, 근경의 바위를 계단 짓고 일종의 소부벽준(小斧劈준)을 세로로 잇대어 처리한 다음 여기 저기 작은 태점(苔點)을 가미한 암벽 묘사는 이경윤(李慶胤)의 전칭작인 《관월도(觀月圖)》로 이어집니다.
전 죽창 김식 필 고목우도(傳竹窓金埴筆枯木牛圖)
조선시대 / 紙本淡彩90.3×52cm /국립중앙박물관 所藏(德1160)
'▣ 조선시대(朝鮮時代) > 조선 회화(繪畵)'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겸재 정선 필 세검정도(謙齋鄭敾筆洗劒亭圖) (0) | 2007.04.27 |
|---|---|
| 전 김홍도 필 해동명산도, 청간정 . 발연(傳金弘道筆海東名山圖. 淸間亭 . 鉢淵) (0) | 2007.04.27 |
| 전 죽창 김식 필 고목우도(傳竹窓金埴筆枯木牛圖)1 (0) | 2007.04.27 |
| 옥산 장한종 필 궐어도(玉山張漢宗筆闕魚圖) (0) | 2007.04.27 |
| 방호자 장시흥 필 추경산수도(方壺子張始興筆秋景山水圖) (0) | 2007.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