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옥산 장한종 필 궐어도(玉山張漢宗筆闕魚圖)

鄕香 2007. 4. 27. 18:25

 

조선후기 화단에 있어서는 한가지 소재(素材)에 능해 이름을 남긴 화원(畵員)들이 다수 등장됩니다. 물고기에 있어서는 조선초기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의 전칭작(傳稱作) 『쏘가리』가 전래되며 조선중기에 윤형(尹泂 1551~1613) 및 김인관(金仁寬)의 유작(遺作)이 현존(現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재에 있어서는 장한종(1768~1815) 장윤량(場駿良 1802~1870) 부자와 조연규(趙延奎 1791~1860경)가 단연 손꼽히는 대표적(大表的)인 화가들입니다.

 이 『 궐어도』또한 화첩에서 떨어져 나온 한 폭으로 우하단에 무게를 두어 물풀 사이의 세마리와 좌상단 수면 위로 솟아 오른 쏘가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면에는 도화(桃花)가 보여 장자(莊子)의 호복한상(濠복閒想)의 고사(古事)에 연원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봄날의 정경으로, 화첩에선 첫번째 그림으로 생각됩니다. 바탕을 담청(淡靑)으로 가채(加彩)해 물색을 나타내고 있는 셈인데 설채기법(設彩技法)이 두드러집니다. 쏘가리를 가리키는 한자(漢子)의 궐이 대궐을 지칭하는 궐과 같은 발음이기에 과거에 급제하여 대궐에서 벼슬살이를 기원하는 의미로도 그려진 것으로 전해옵니다.

 
본관은 인동(仁同). 자는 광수(廣叟), 호는 옥산(玉山)·열청재(閱淸齋). 초명은 철종(哲宗). 화원으로 동지중추부사까지 지냈던 장득만(張得萬)의 증손이자 장윤량(場駿良 1802~1870)의 아버지로, 화원이면서 감목관(監牧官)이라는 벼슬을 지냈습니다.
 1795년(정조 19) 〈원행을묘정리의궤 園行乙卯整理儀軌〉를 제작하는데 참여했으며 화조·어해(魚蟹)·매죽 등을 잘 그렸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어해화를 잘 그렸습니다. 현재 〈어해도〉·〈미꾸라지〉·〈이어도 鯉魚圖〉 등의 작품이 남아 있습니다.

 장한종의 경우는 유재건(劉在建 1793~1880)의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어개(語介)들을 사다가 자세히 살펴보고 이를 모사(模寫)했다고 합니다. 쏘가리는 그가 즐겨 그린 물고기 가운데 하나인데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소품이지만 그린 화가의 기량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옥산 장한종 필 궐어도(玉山張漢宗筆闕魚圖)

조선(朝鮮) / 紙本彩色세로 : 25.6Cm / 가로 : 29.4Cm / 국립중앙박물관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