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방호자 장시흥 필 추경산수도(方壺子張始興筆秋景山水圖)

鄕香 2007. 4. 27. 18:22

 

장시흥(張始興)은 조선 후기의 화가로 산수화에 능했다고 하나 호가 방호자(方壺子)라는 것 이외에 생몰 연대, 행적, 가계(家系) 등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우리나라 서화가를 거의 망라한 오세창의 《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에도 그의 이름이 들어 있지 않으며, 작품만이 몇 폭 전해질 뿐입니다.

화풍을 보면 대담하고 호방한 필치를 구사했으나, 부분적으로는 정선(鄭敾) 화풍의 영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만풍도》(晩楓圖)는 보기 드문 대작(大作)으로 화제(畵題) '만풍명음학 비천락고태'(晩楓鳴陰壑飛泉落古苔)가 뜻하는 대로

추경(秋景)의 관폭도(觀瀑圖)입니다. 바위의 부벽준(斧劈준)과 인물의 표현, 소나무의 모습 등이 정선의 화풍을 보여주며,

중앙의 바위에 걸터앉아 피리를 부는 소년의 표현이 한층 그림의 멋을 더해줍니다. 그러나 폭포와 냇물의 표현이 도식적이고,

소나무 줄기의 뻗침 또한 극히 단조롭게 처리되어 있어 그의 기법상 한계를 느끼게 합니다.

 다만 18세기 조선 회화에는 이처럼 정선을 추종한 화가들이 적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시흥필추경산수도(方壺子張始興筆秋景山水圖)

朝鮮時代 / 紙本設彩 縱140.9 × 橫 94.2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